여러분들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몇 달 전 한 유명방송프로그램에서 여자 연예인이

“한약 먹고 살쪘다.” 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후

공개 사과까지 하는 해프닝? 이 벌어졌었는데요.

TV에서 거리낌 없이 이야기 할 만큼

공공연하게 받아 드려지고 있는

잘못된 상식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네… 이것은 엄연히 근거 없는 잘못된

상식입니다.

“어! 나는 고등학교 때 한약 먹고 살 엄청 찐 거 같은데?”

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밥 잘 먹고 공부 열심히 하라고 부모님께서 지어주신

보약의 영향일 수 도 있겠지만

한의사의 판단으로 살을 찌게 할 수 있는 한약,

살을 빠지게 할 수 있는 한약이 존재할 뿐

모든 한약이 살을 찌게 만들지 않는답니다.

오히려 대부분의 한약은 체중과

무관합니다

 

그 이유를 두 가지로 설명을 드릴 수 있는데요.



첫 번째로, 한약은 칼로리가 거의 없거나

있더라도 미미합니다.

열량섭취가 많으면 살이 찐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기 때문에 하루에 2~3회 복용하는 미미한 정도의

칼로리로 살이 찔 수는 없겠죠.




두 번째로는, ‘그래, 한약이 칼로리가 없다면,

한약의 약리작용에 의해서 살이 찔 수 있는 거 아냐?’

즉, 양약의 경우도 약 자체에 칼로리 유무 때문에 체중을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키지 않는 것처럼

한약도 칼로리가 미미하더라도 한약의 작용으로

결과적으로 살이 찌게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인데요.

물론 이것은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할 수 있지만,

역시나 사실과는 다릅니다.

왜냐하면, 살을 찌우기 위한, 혹은 살을 빼기 위한

극히 일부의 처방에서 약리작용을 통해서 신진대사를

감소시키거나 증가시켜서 체중을 조절하는 한약이

존재하지 거의 대부분의 한약은 체중과는 무관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떤 목적을 가지고 환자를 치료할 지에 대한

결정을 한의사가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만약 소화불량으로 몸 안에 습담(濕痰)이라고 하는

노폐물이 쌓이게 되고 이 원인으로 여드름이 발생하였다면
소화력을 강화시키는 한약처방을 한 후

음식량이나 식사패턴을 조절하는 것이

소화도 치료하면서 체중증가도 막는데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소화개선으로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노폐물이나 부종도 해결되므로

오히려 살이 빠지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드름치료를 계획 중이시거나 또는

여드름치료를 진행 중이신 분들 가운데에서도

혹시 내가 먹는 한약 때문에 살이 찌는 거 아닌가 하는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신 분들이 계시다면

속설이나 근거 없는 비전문가의 의견보다는

한의사와의 정확한 상담을 통해서

불안감을 해소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