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묘기증…
발음도 힘들고 어감도 이상한 생소한 단어일 수도 있지만
만약 난치성 여드름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나도 혹시 묘기증이 있는건 아닌가?
한번쯤은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피부묘기증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의 절반이상이
본인이 묘기증이라는 걸 인식하지 못하고
난치성 여드름으로 내원하셔서 상담하는 도중에
“그게 머예요?” 라고 반문하는 경우가 많으신데요~
가려움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어렸을 때부터 있었거나 혹은
갑자기 생기는 경우도 있게 됩니다.
공통적으로는 약한 마찰에도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증상인데요.
피부묘기증은 일반적인 여드름피부와는 다르게
압출한 자리가 부풀어오르는 것으로
쉽게 진단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진단은 간단하지만 치료는 간단하지 않습니다.
피부과에서는 두드러기의 범주로 보고
히스타민제 처방을 통해서 면역반응을 낮추어
알러지 증상을 가라앉히려고 합니다.
하지만, 치료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남들에 비해 피부가 같은 자극에 대해 민감하게
받아드리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요?
외부의 자극을 막아주고 피부 호흡을 하며
새로운 피부를 재생시키는 <피부장벽>의 기능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묘기증을 동반한 난치성 여드름 환자들의 피부는
흰 편이면서 피부결이 치밀하지 못하고
탄력이 떨어지면서 재생력이 약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 ‘폐주피모(肺主皮毛)’ 해서
피부는 호흡기(폐)가 주관한다고 인식해 왔는데요
피부호흡을 생각해 보면 이해가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즉 피부를 주관하는 폐의 기운이 약해지게 되면서
피부장벽이 제기능을 못하게 되고
외부자극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묘기증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피부호흡의 측면에서 봤을 때,
피부가 막혀있어서 운동을 하더라도
남들보다 땀이 나지 않는다거나
열배출에 문제가 생겨서
쉽게 더워지고 쉽게 추워지는 특징이 있게 됩니다.
따라서 피부묘기증을 포함한 난치성 여드름을 치료할 때,
폐기를 강화하여 피부장벽의 기능을 회복하게 하는
백선피, 선태…
피부호흡을 도와 열을 배출케하는
마황, 박하, 강활, 독활 등의 한약재를 포함한 처방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불어 열자극이 피부묘기증이나 난치성 여드름을
악화시키지 않을까 하는 걱정때문에
운동을 꺼려하시는 분이 있지만
땀을 통해서 막힌 피부가 뚫리면서
피부호흡과 피부장벽의 기능이 회복 되므로
가볍게 땀이 나는 정도의 운동과
반신욕 혹은 족욕을 같이 해준다면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