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으로 내원하시는 많은 분들은 피부열을 함께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담과 진찰을 진행하면서 피부열이 여드름의 원인이다라고 말씀 드리면
놀라는 경우들이 많은데요.
‘열감은 예전부터 느껴졌는데 피부는 최근에 안 좋아졌다.’
‘열감이 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원인이라고는 생각 못했다.’
라는 반응을 보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위 경우 많은 분들이 치료를 진행하면서 피부열이 좋아지면서
붉은기도 함께 좋아지고 그제서야 여드름이 같이 좋아지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제서야 비로소 열감이 원인임을 깨닫고 앞으로 재발방지를 위해
몸을 함께 신경 써야 한다는 점을 공감하시게 됩니다.
그렇다면 피부열은 왜 생기며 어떻게 여드름의 원인이 될까요?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얼굴은 붉고 열이 나는데 손발은 차갑고 변이 무르거나
소화가 잘 안 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몸 전체에 열감이 느껴지면서
뜨겁고 땀도 많고 굳은 변은 보는 분들이 있습니다.
같은 열이라도 위의 두 경우는 치료 방향자체가 달라야 합니다.
첫 번째로 얼굴은 붉은데 손발이 찬 경우에는
몸의 에너지가 상체 쪽으로 몰려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손,발이나 복부, 아래쪽의 에너지는 떨어지게 되어 손발이 차거나 저리거나
소화가 잘 안되면서 무른 변을 보거나
설사를 하고 생리통이 있고 덩어리 감이 있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순환을 도와주는 한약 처방을 통해 에너지가 골고루 갈 수 있도록
치료가 이뤄진다면 피부열을 낮출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몸 전체에 열감도 느껴지고 뜨겁고 땀도 많거나 변이 굳어지는 경우에는
전체적인 몸의 열이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수분이 날아가면서 변이 굳어지거나 변비가 생길 수 있고
입이 건조하거나 구취 등의 증상이 함께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열을 식혀줄 수 있는 한약을 통해 전체적인 열을 잡아줘야 합니다.
피부열이 생기게 되면 얼굴이 붉어지게 되고
이럴 경우 피지의 과다 분비가 유발됩니다.
따라서 피지가 모공을 막아 면포라고 하는 여드름 씨앗을 만들게 되고
시간이 지나 염증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얼굴이 붉어있다면 피부 재생력이 떨어지는 원인이 되어
염증이 잘 가라앉지 못하고 자국이 잘 지워지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피부열에도 종류가 있으며, 여드름의 원인이 될 수 있고,
몸 상태를 보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열을 내려야 피부도 함께 치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