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면 민족 대명절 설날이네요. 새 해의 첫날 일년동안 좋은일 많으시길 바라면서
오늘은 작년부터 지금까지 제일 문의가 많았던 질문 중에 하나를 예로 들어 이야기를 드릴까 합니다.
Q. 원래 저는 여드름이 전혀 없었는데 직장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트러블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교대근무 때문에 잠도 잘 못 자고 술도 조금씩 마시게 된 것이 원인 같습니다.
처음에는 금방 없어지겠지 하고 놔뒀는데 점점 심해져서 이제는 누가 봐도 여드름피부과를 가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관리도 받고 있는데 차도가 없고 지속적으로 받을 시간도 없고 한 두번 만으로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A. 여드름은 10대와 20대의 가장 흔한 피부질환으로 약 60%의 청소년들이 피부 트러블을 경험합니다.
스트레스, 피로, 피부 자극, 부적합한 약물, 과도한 메이크업 등에 의해서 악화됩니다.
혹 트러블이 저절로 깨끗하게 없어지면 다행이지만 일부는 흉터를 남기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따라서 여드름피부과의 단기간의 시술만으로 이러한 트러블이 호전될 수 없는지 문의하셨는데요,
각자의 피부 상태에 따라서 시술에 반응을 잘 하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기 때문에 피부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또 치료를 시작하지 않은 상태에서 예후를 말씀드리기는 힘듭니다.
악성 면포가 아니라 생긴 지 얼마 안되었고 관리나 시술에 빨리 반응하는 형태의 트러블
(대개 피부가 건강한 사람의 화농성여드름)이라면 단기간의 시술로도 호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피부 전체가 붉어져있고 건조하고 열이 나는 등 피부가 예민하거나, 자잘한 여드름이 얼굴 전체를 뒤덮었거나,
딱딱한 결절형 면포라면 장기간 여드름피부과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또한 이러한 경우에는 트러블이 호전된 후에도 꾸준히 관리에 신경써야 좋아진 상태를 유지하실 수 있습니다.
저희 여드름피부과 리유한의원에서는 압출이 힘든 자잘한, 그리고 자국 개선을 위해서 약초침 시술을 하고 있으며
약침액을 보다 효과적으로 피부에 침투시키기 위하여 가볍게 MTS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두 가지 시술 모두 환자분의 피부 상태에 따라서 치료결과에 있어서 개인차가 큰 편입니다.
여드름피부과 치료의 목적은 현재 피부상태를 호전시키고 흉터를 예방하는 데 있습니다.
트러블은 1-2주만에 금방 낫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내원하여 여드름피부과 치료하셔야 합니다.
단기간의 시술로 호전된다고 하여도 결국 재발할 확률이 높기에 꾸준한 치료, 압출, 관리를 통해서 흉터를 예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마지막으로 여드름피부과를 다니시게 될 경우 주의해야할 사항 몇 가지만 알려드리겠습니다.
1.면포를 만지거나 짜지 마십시오. 특히 손톱으로 긁어서 딱지가 생겨서 오시는 분들이 있는데 흉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2.화장은 되도록이면 가볍게 합니다. 안 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트러블이 악화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화장품을 사용합니다.
선크림은 사용하시되 각별히 신경써서 순한 제품을 고르도록 합니다.
3.늘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십시오. 컨디션이 좋아야 피부의 호전될 확률도 올라갑니다.
4.피부 전용 연고나 스팟제품은 사용하셔도 되지만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연고는 장기적으로 해로울 수 있기 때문에 자의적 사용을 금합니다.
5. 저자극 세안을 합니다. 폼클렌징이나 비누를 사용하되 얼굴을 세게 문지르지 말고 거품을 충분히 내서 거품으로 가볍게 세안합니다.
단, 세안 후에도 기름기가 남아있으면 조금 더 자주 세안하거나 세정력이 더 좋은 제품을 사용해도 됩니다.
뜨거운물 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권장합니다. 얼굴뿐만 아니라 뒷목, 귀 뒤까지 세안해주시고 두피의 기름이 얼굴로 내려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하루 한 번 꼭 머리도 감아주시기 바랍니다.
이상 여드름피부과 리유한의원 정달림 원장이었습니다.